시간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레퍼런스 서치
2024년 8월 25일 일요일
시간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레퍼런스 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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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인 개념인 시간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풀어나갔는지를 위주로 레퍼런스를 서치하였습니다. 레퍼런스를 모아 공통되는 특성들로 나눠본 결과, 아래 3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은 자세한 분석보다는 시간을 어떤 방식들을 사용해서 표현할 수 있는 지를 관점으로 기록하려합니다.
1.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경우
2. 축적, Layer를 이용하여 표현한 경우
3. 시간을 표현하는 요소들을 차용한 경우
1.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경우
레퍼런스 서치에 앞서 시간의 특성을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은 맥락에 따라 시간을 표시하는 숫자가 될 수도 있고, 시간이라는 개념 그 자체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시간이 가진 특성은 매 순간 계속해서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순간도 동일한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은 변동성을 지니고 있고, 곧바로 사라지며 소멸됩니다.
이러한 시간의 흐름을 강조하기 위해 영상이나 모션에서는 시간을 빠르게 감아 짧은 시간으로 보여주는 타입랩스 기법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래는 같은 맥락으로 찾은 이미지들입니다. 이미지나 그래픽처럼 순간에 머물러 있는 환경에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할 때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Plus X - ANORMAL (https://www.plus-ex.com/experience#anormal)
플러스엑스에서 진행한 ANORMAL은 서서히 퍼지는 향기를 시각화하기 위해 픽셀을 늘리는 방법으로 모티프를 잡았습니다. 향기가 시간이 변하면서 매 순간 퍼져가는 모습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방식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SHA - RUSSELUNO GOLF 2022 (https://shainc.co.jp/work/304/)
일본 디자인 에이전시 SHA에서 진행한 RUSSELUNO GOLF 2022 캠페인입니다. 매 순간들의 컷들을 한 프레임에 옮겨놓은 방식으로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흐려짐의 정도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이경호,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 비디오그래퍼 (https://magazine.beattitude.kr/visual-portfolio/leekyungho/)
사진에 담긴 색들을 모아 하나의 흘러가는 선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멈춰있는 사진 속에 담긴 인물과 사물 사이를 색상이 돌아다니는 연출로 표현했습니다.Interview check
사진에 담긴 색을 모아 하나의 선으로 만들고, 그 선이 사진 속 인물과 사물 사이를 돌아다니는 연출을 시도했죠. 각 거리에 담긴 고유의 색깔과 현장의 인물이 함께 공존하는 장면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서울만이 지닌 색깔 또한 담아내고 싶었고요.
(원문: beattitude, 미장센은 어디에나 있다)
2. 축적, Layer를 이용하여 표현한 경우
두 번째는 축적, Layer를 사용해서 표현한 경우입니다.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그렇기에 흔적이나 기억들이 쌓여가면서 시간이 흘러감을 인지하고는 합니다. 특히 시간차를 두고 동일하게 축적되는 경우일 수록 더욱 시간을 인지하기 쉽습니다.
아래 이미지들은 축적되며 쌓이는 방식으로 시간을 표현한 그래픽들입니다. 보통 긴 세월을 가진 역사나 아카이브에 대한 주제를 표현할 때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채병록 디자이너 - 위: Taebaek Story, 2014 / 아래: 경기京畿이카이브_지금 (https://chaebyungrok.com/)
2024 베스테 플라카테23 포스터 (https://100-beste-plakate.de/)
슬기와민 - 『DDP 개관 10주년 기념 포스터』 (https://www.sulki-min.com/wp/headwords-kr/)
Interview check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개관 10주년 기념 포스터 전시회에 초대받아 만든 작품. 「표제어」는 DDP에서 지난 10년간 열린 모든 전시회 제목의 주요 어휘를 동시에 제시한다. ‘문화’와 ‘인간’에서부터 ‘만들다’와 ‘쓰다’까지, 제목에 쓰인 어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그간 담고 지향해온 가치들을 함축한다. 백색 소음처럼 보이는 이미지는 678개의 어휘들이 하나로 합쳐진 모습이다. DDP의 10년 역사가 압축된 풍경이기도 하다.
(원문: 슬기와민 웹사이트)
조호건축사사무소 - 시간이 쌓여가는 집 (https://www.johoarchitecture.com/time-stacking-house)
조호건축사사무실에서 진행한 시간이 쌓여가는 집입니다. 기존 낡은 벽돌로 지어진 건축물 위에 새로운 벽돌을 쌓아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로 완성됩니다. 기존에 쌓여온 오래된 것 위로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을 쌓아가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Interview check
과거의 시간은 현재적 덧붙임으로 인하여 그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날 것이고, 또 현재화된 공간은 미래의 그 누군가에 의해서 다시 과거의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시간의 감성이란 역설적이게도 현재의 덧붙임에 의해서 드러나는 것이며 현재의 공간이란 시간이 쌓여 감으로서 이곳의 기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즉 감성의 공간이란 비싼 재료를 쓴 잘 마감된 공간이 아니라 현재가 만나고 또 미래를 펼쳐내는 시간과 공간의 감성이 살아있는 곳을 의미한다.
(원문: 디자인후즈 블로그)
3. 시간을 표현하는 요소들을 차용한 경우
아래 이미지들은 시간을 숫자로 나타내는 시계라던지 영상에 표기되는 타임라인, 업무표나 다이어리 등 시간을 표현하는 요소들을 차용한 케이스입니다.
일상의실천 - 스스로 가는 자동차와 당신의 시간 (https://everyday-practice.com/autonomous-car-x-entertainment/)
일상의실천 - 두 개의 시간 (https://everyday-practice.com/time-lost-time-registered/)
박준형, 작가 - 타임라인 드로잉(170207~170811) (https://magazine.beattitude.kr/visual-portfolio/visualportfolio-junhyungpark/)
일상의 실천 - 워커스 95호: 노동자 시간을 둘러싼 공중전 (https://everyday-practice.com/workers-vol-95-dogfight-over-labor-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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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실천은 근로시간을 표기하는 엑셀시트를 모티브로, 노동의 무질서한 파편화와 선택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시각화했습니다.
(원문: 일상의실천 웹사이트)
슬기와민 - <시간의 기술—남화연> 전시 도록 (https://www.sulki-min.com/wp/nam-hwayeon-catalog-kr/)
Interview check
페이지로 규정되는 책의 물리적 박자와 비디오 작품의 타임라인이라는 두 가지 시간 축이 만나 마찰을 빚어낸다. 스틸 이미지는 페이지에 규정된 타임라인에 배열된다. (예컨대 어떤 비디오의 2분 42초 스틸 이미지는 페이지의 2분 42초에 해당하는 위치에 배치된다.) 그 결과, 이미지들이 일정한 간격 없이 배열된 모습을 보여 준다. 때로는 이미지가 페이지 모서리를 넘어가기도 하는데, 아시아식 접지 덕분에 지속적 흐름은 유지된다.
(원문: 슬기와민 웹사이트)
글 마무리
시간이라는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만 해도 엄청 다양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주제를 표현해야 할 때, 스케치에 들어가기 앞서 주제가 가지고 있는 정확한 의미과 특성들을 먼저 파악하는 게 우선이 되어야 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인사이트 및 연습방법
인사이트 1.
스케치 단계에 앞서 주제의 정확한 의미와 특성을 깊게 분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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