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및 크리에이터들의 스트리밍 서비스이자 다양한 밈들이 만들어지는 트위치가 2024년 새롭게 리브랜딩 하였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점점 플랫한 느낌으로 변화하는데 반해 PORTO ROCHA에서 진행한 이번 작업은 오히려 3D 형태를 더욱 강조한 방향으로 설정한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2D 형태에서 3D 형태로 변화한 것입니다. 뒤에서 앞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더욱 역동적이고 통통 튀는 인상이 전달됩니다. 기존 브랜드 자산에서도 로고타입은 앞으로 튀어나오는 3D 형태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로고타입 뿐만 아니라 아이콘, 모션, 배경까지 더욱 3D 형태로 진화하였습니다.
뒤에 깔리는 배경도 엄청 화려합니다. 쭉 빠져드는 듯한 이펙트와 3-4가지 색상이 교차되는 배경을 사용하여 깊숙히 빠져드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가져갑니다. 자칫 화려하고 정신없이 보일 수 있는 장치이지만, 트위치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컨셉과 맞아떨어지면서 기존 브랜드보다 더 역동적이고 재밌는 컨셉으로 보여집니다.
트위치 어플리케이션 이미지 ©Portorocha
— 타이포그래피 분석
타이포그래피는 기존 2019년도에 세운 Roobert 폰트를 그대로 계승하되, 디테일한 부분들만 변경했다고 합니다. 컬러적으로는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기보다는 메인 컬러인 보라색을 중점적으로 사용하고, 검은색 배경 위에 올려 대비감을 더 높게 가져갔습니다.
트위치 타이포그래피 어플리케이션 ©Portorocha
특히 이번 작업에서는 퀄리티 높은 3D 아이콘들이 눈에 띕니다.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표현되어 새롭게 변경된 로고타입과 결을 맞춥니다. 온라인 방송이나 게임의 특성과도 2D보다는 3D 형태가 훨씬 잘 어울리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트위치 어플리케이션 이미지 ©Portorocha
전체적인 모션은 한바퀴 돌아가는 모션이 특징입니다. 카드 형태가 뒤집히는 방식의 모션을 자주 사용하였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Browse 라는 키워드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여지는데 어떤 모티프에서 뒤집히는 모션이 나왔는 지는 파악이 어렵습니다.
대략 유추를 해보자면, 카드가 뒤집히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방송들이 보여지는 것으로 보아 아마 내 취향대로 빠르고 다양한 방송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쉽고 빠른 탐색 그리고 어떻게보면 뒤집히는 모션을 통해 가상공간이지만 플랫한 화면이 아닌 더 생동감있고 공간적인 표현으로 변경되어 보입니다.
트위치 어플리케이션 이미지 ©Portorocha
이러한 모션과 전체적인 컨셉으로 미루어보아 트위치가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은 <빠른 탐색(재미, 도파민), 몰입의 경험, 다양함>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키워드들은 방송이나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유사합니다. 조금 과하고 정신없는 디자인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플랫폼 자체의 분야나 특징에는 딱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습니다.
트위치 어플리케이션 이미지 ©Portorocha
포토그래피도 동일한 방법으로 표현했습니다. Z축의 한 공간에서 크리에이터들이 튀어나오는 듯한 구도로 표현되었습니다. 트위치라는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재미들(크리에이터, 방송, 아이콘, 게임 등)이 튀어나오는 듯한 표현으로 이미지로만 보더라도 생동감과 역동감이 느껴집니다.
트위치 어플리케이션 이미지 ©Portorocha
— 글 마무리
역시나 플랫폼, 분야의 특성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미지만 보면 너무 화려하고 자칫 산만할 수 있어 보이지만, 특유의 활발함과 역동성을 가진 트위치라는 플랫폼의 특성과 잘 어울어지면서 더욱 발전된 브랜드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