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닉 진 Gardulac 패키지 디자인, Auge Design
2024년 7월 29일 월요일
보타닉 진 Gardulac 패키지 디자인, Auge Design
@Auge Design, https://auge-design.com/
Auge Design에서 진행한 보타닉 진 Gardulac의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먼저 채도가 높은 레몬색 배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타이포그래피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2-3가지 이상의 폰트가 섞여있지만 조화로워 보입니다. 여러 폰트를 사용하면서도 균형있고 완성도 높게 디자인 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했습니다.
우선 제품명이 세로길이의 40%정도를 차지하면서 꽉차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다음 아래로는 원료명으로 보여지는 텍스트들이 가운데 정렬로 배치되어 중심축을 기준으로 시각적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양끝으로는 기타 표시사항(500ml, 38%vol)이 위치하여 큰 프레임을 보여주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Interview check
아르누보 타이포그래피에서 영감을 받은 라벨 디자인은 1930년대부터 가르다 호수의 광고 포스터 전통에 경의를 표합니다. 노란색 톤과 질감 있는 종이는 라벨에 진짜 레몬 껍질을 연상시키는 효과를 줍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Font in use에서 발견했습니다. 프로젝트에 사용된 폰트의 개수를 확인하고 난 뒤, 분석을 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성격이 너무 다른 4가지 종류의 폰트를 가지고 하나의 세트처럼 사용한 점이 놀라웠습니다.
로고타입은 Eros 폰트의 Regular 웨이트를 기본으로 사용하였고, 가운데 du 글자는 Selva Script 폰트를 사용하였습니다. 두 폰트 모두 획대비가 크고 얇은 획의 굵기가 비슷하게 조정되어 같이 사용하더라도 이질감이 적어보입니다.


해당 작업에서 한 가지 궁금했던 부분은 아래 원료명 텍스트를 제품명에 사용된 Eros 폰트(아래)가 아니라 JUGENDREISEN 폰트(위)를 사용한 점입니다.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궁금해서 Eros 폰트 페이지에서 일부 텍스트를 적어서 비교해봤습니다.
우선 R 부분에 적용된 곡선의 형태가 유사해보입니다. R에 적용된 동일한 컨셉이 폰트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비슷해보이지만 Eros 폰트(아래)가 JUGENDREISEN 폰트(위)에 비해 장식적인 요소가 많아보입니다. 특히 S,E,B,F,P 등의 형태는 본문용보다는 제목용으로 어울리는 폰트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반면 디자인에 사용된 JUGENDREISEN 폰트는 B,R 과 같이 일부 철자에만 컨셉적인 형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철자들은 일반적인 세리프 폰트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에서 JUGENDREISEN 폰트를 선택한 이유는 같은 인상을 주면서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설 1. JUGENDREISEN 폰트를 선택한 이유는 같은 인상을 주면서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실제 인쇄된 패키지도 고급스럽고 눈에 확 틔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로고타입은 은박으로 처리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합니다.
글 마무리
한 가지 폰트패밀리를 사용하는 것이 쉽고 확실하게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겠지만, 위 프로젝트처럼 여러 폰트를 사용하더라도 균형있게 폰트를 선택하고 구성한다면 더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고르는 작업이 쉽진 않겠지만 기준이 되는 폰트가 가진 형태를 잘 분석하고 나름의 기준들을 세워서 어울리는 폰트를 고르는 작업이 중요해보입니다.
인사이트 및 연습방법
연습 1.
한 가지 폰트를 기준으로 2-3가지 폰트를 섞어 라벨 디자인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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