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épicerie 레피세리 식품관 리뉴얼, CFC

2024년 7월 9일 화요일

Lépicerie 레피세리 식품관 리뉴얼, CFC

@CFC, https://contentformcontext.com/work

CFC에서 진행한 롯데백화점 인천점 식료품점 '레피세리 Lépicerie' 의 브랜딩 작업입니다. 전체적인 첫인상은 세련되고 우아한 인상으로 느껴집니다. 로고타입과 심볼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곡선이 특히 강조된 디자인으로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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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의 L과 식료품점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에피세리'를 합성하여 '레피세리'라고 이름 지었다.
  •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무드로 프리미엄을 강조했습니다. 프리미엄을 소유나 과시가 아닌 삶의 질과 균형, 본질적 가치를 만족시키는 프리미엄으로 재정의했습니다.


가설 1. 소문자 e의 들어가는 부분, r의 줄기 부분, e-p로 이어지는 곡선들은 자연 속 줄기나 잎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곡선은 식품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자연, 그 속의 풍부한 재료들을 로고타입과 심볼에서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으로 보여집니다. 자연에서 보여지는 곡선들을 가져와 로고타입과 심볼에 자연스럽게 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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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백화점의 '푸드 에비뉴' 라는 전체 식품관 네이밍은 유지하고, 식료품점 레피세리라는 문명의 진보가 정점에 이른 골든 에이지 Golden age를 모티브로 해 식재료의 최상의 상태, 가장 무르익은 시기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해당 장표에서 확실하게 디자인 컨셉을 읽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곡선의 형태는 롯데 그룹의 아이덴티티와 심볼 체계를 바탕으로 전개되었고, 예상대로 디자인의 중심을 이루는 곡선은 줄기, 잎, 열매 등 자연 속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곡선을 따왔습니다.

심볼은 레피세리의 앞 글자인 Le로 보여집니다. 각 곡선에서 파생된 또 다른 곡선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이어진 자연 속 줄기를 연상시킵니다. Le가 보여지면서도 전체적인 조형적인 완성도 또한 높게 잡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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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고와 심볼은 '롯데누보'라고 정의한 디자인 스타일을 적용했습니다.
  • 로고는 자라나는 식물의 형태를 반영하여 세리프를 작게 디자인하고, 장평을 좁게 조절하여 우아하면서도 현대적인 인상을 주고자 했습니다. 반면에 심볼은 자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받아 롯데의 'L'과 에피세리의 'e'가 엮인 형태로 디자인했는데요. 선을 경쾌하고 생동감 있게 디자인하여 롯데의 풍요로움을 상징하고자 했습니다.


푸드 에비뉴는 레피세리, L premier, Lartisan으로 나누어져있습니다.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한 로고타입을 뒷 받침해 주는 라틴 알파벳 폰트로는 Intrinseca 폰트를 사용하였고, 국문은 Ryu고운 돋움을 선택했습니다. 동일한 인상을 주면서 본문 폰트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가독성 높은 폰트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고타입에서 느껴지는 우아함과 세련미가 위 폰트들을 선택한 기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감성들은 글자 끝 미세하게 적용된 세리프나 부리 쪽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두 글자 모두 세리프, 부리의 흔적만 보일정도로 작은 획의 변화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닮아있습니다. 손으로 정성스럽고 반듯하게 쓴 것 같은 느낌입니다. 국문 폰트로 Pretendard를 추가로 사용함으로써 더 작은 크기의 글자나 긴 단락인 경우에서의 가독성까지 챙기는 것 같습니다.


색상은 자연, 건강함이 떠오르는 진한 그린 계열의 색상과 베이지 색상의 배경 색상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함께 정해진 서브 컬러들도 메인 컬러와 조화롭게 어울어집니다.


이미지(사진) 활용은 전체적인 전략에 맞춰 재료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자인 규칙을 Lively & Poetic라는 단어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시적인 느낌>의 이미지들로 크게 확대되어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 재료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프리미엄을 '삶의 균형, 본질적 가치'로 재정의한 전략과 맞닿아 레피세리가 지향하는 브랜드를 더욱 강화시켜줍니다.


전체적인 결을 이어주는 일러스트레이션도 곡선과 유기농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핸드드로잉 & 펜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깔끔하게 떨어진 정갈한 선들 보다는 손으로 그린 듯한 자연스럽고 흐트러진 선들로 구성되어 있어 전체적인 맥락과 결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글 마무리

컨셉이나 현란한 그래픽들로 구성하기보다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기본 요소들을 가지고도 이렇게 멋진 브랜딩을 할 수 있구나 느낀 작업이었습니다. 어느 한 부분 빠진 구석 없이 대단하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로고타입과 심볼부터 색상, 타이포그래피까지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고, 그런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니 전체적인 아웃핏의 퀄리티도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브랜드를 잡다 보면 어느 순간 중심이 되는 컨셉과 전략보다는 가끔 그래픽에 몰두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케이스에서 얻은 교훈으로 각각 요소의 디테일과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집중하면서 기본이 되는 것들에 충실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사이트 및 연습방법

연습 1. 물체, 대상이 가진 형태적 특징을 영문 알파벳에 적용해보기
연습 2. 로고타입, 심볼 그대로 그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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